수능 출제위원장 "모의평가 난이도 유지...만점자 비율 고려 안해"

입력 2015-11-12 15:19
2016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인 이준식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올해 출제 기본방향에 대해 “두 차례 모의평가의 난이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EBS 교재 활용도를 높여 사교육을 줄인다는 교육당국의 방침에 맞춰 EBS 교재와의 연계율을 예년의 70% 수준으로 높게 책정됐다.

이 출제위원장은 지난해 ‘물수능’이라고 불릴 정도로 쉬워 만점자 비율이 너무 높았다는 지적에 대해 “만점자 비율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그는 “최상위권에 초점을 맞춰 난이도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서 전년도와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최고난도 문제(예상 정답률 20~30%)를 과목별로 적게는 2~3문항에서 4~5문항까지 넣었다”고 덧붙였다.

또 2년 연속 발생한 수능 문항 오류를 잡기 위해 이번에는 검토 과정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검토위원은 영역별로 4~10명 수준으로 운영했다. 민찬홍 검토위원장은 “신설된 문항점검위원회를 통해 문항의 오류가능성을 중점 점검하고 평가위원을 늘려 전문성을 보완하려 했다”며 “검토위원단과 출제위원단 사이에 이견이 있거나 어렵다고 지적된 문제, 곰토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 문제를 모두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