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국인 범죄 날로 흉포화

입력 2015-11-12 14:44
제주지역에서 발생하는 외국인 범죄가 날로 흉포화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도내에서 검거된 외국인 피의자가 2013년 299명, 2014년 333명, 올해 10월 현재 322명으로 매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외국인 범죄 피의자를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215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미국 16명, 대만 13명, 베트남 11명, 태국 8명, 몽골 7명, 일본 6명, 필리핀·영국 5명, 인도네시아·러시아 2명 순이다.

외국인 범죄자 중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등 5대 강력범죄를 저지른 경우가 2013년 92명에서 2014년 132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10월 기준 117명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라면 지난 한 해 전체 5대 강력범죄 외국인 피의자 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이에 따라 외국인 범죄예방 및 사건해결을 위한 홍보활동 강화와 경찰 인력 충원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며 “더불어 외국인 근로자·유학생 등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교육을 실시해 외국인들이 상생하면서 지낼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