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간 교실 안 수험생도 깍지를 끼고 눈을 감는다. 웃는 얼굴로 다시 엄마를 보고 싶다는 간절함이 묻어난다.
시험이 시작되어도 엄마는 시험장 주변을 떠나지 못한다. 눈을 감고 기도하는 것 외에 다른 일은 손에 잡히지 않는다.
요샌 할머니도 수험생 응원에 나선다. 맞벌이 증가로 할머니 손에 양육되는 손자손녀가 많은 탓이다.
수능 시험은 일부 장애 학생을 제외하고는 오후 다섯 시에 끝난다. 입실할 때 나눴던 따듯한 포옹과 환한 미소가 그대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사진=곽경근 이병주 기자
글=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