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가 미국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11일(현지시각) 마티 아델스테인이 이끄는 제작사 투모로우 스튜디오가 ‘설국열차’의 드라마 시리즈를 만들게 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투모로우 스튜디오가 ‘설국열차’ 드라마 제작 판권을 구입해 TV 시리즈로 제작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마 각본은 조쉬 프리드먼이 맡을 예정이다.
아델스테인은 NBC 드라마 ‘크로스본스’ 등을 제작한 중견 제작자다. 그는 “생산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작가 프리드먼의 합류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설국열차’의 드라마화는 폭발력이면서도 세련된 기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본을 맡은 프리드먼은 “난 봉 감독의 엄청난 팬이다”라며 “그의 영화 중 특히 내가 좋아하는 ‘설국열차’는 생각할 거리가 넘쳐나고 정치적이며 재미고도 무서운 최고의 공상과학 영화”라고 할리우드리포터에 밝혔다.
‘설국열차’ 드라마화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제작자인 박찬욱 감독 또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설국열차는 빙하기가 찾아온 지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류의 모습을 담았다. 열차에 올라탄 지 17년 후 열차 내 상류층 사람들에게 대항하는 ‘꼬리칸’ 사람들 앞에 닥친 일을 그린 영화다.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존 허트, 송강호 등이 출연했다.
2013년 8월 개봉해 국내에서 935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엄지영 기자 acircle1217@kmib.co.kr
봉준호 감독 ‘설국열차’ 미국 드라마로 제작…박찬욱 참여
입력 2015-11-12 1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