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최선을 다한 당신을 응원합니다” 정치권, 수능 마케팅 경쟁

입력 2015-11-12 12:25

정치권은 12일 2016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에서 치러지는 것과 관련, 63만명 수험생들의 선전을 한 목소리로 응원했다.

특히 이들 수험생 가운데 일부는 내년 4월 총선에서 처음으로 투표에 참가할 '예비 유권자'라는 점에서 여야는 경쟁이라도 벌이듯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지난 시간 오로지 하나의 목표만을 위해 달려온 그대들은 멋졌습니다. 우리 학생들의 피와 땀으로 젖은 지난 시간에 박수를 보냅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메시지를 올려 응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잠자는 시간조차 아껴서 공부한 만큼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을거라 생각한다"며 "당 홈페이지에 게재한 응원 영상처럼 모두 수능 대박이 나도록 저희 당은 간절한 마음으로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해마다 수능이면 추위가 수험생들을 괴롭혔는데 오늘은 비교적 좋은 날씨에 치러질 수 있어 다행스럽다"고 말했고, 원유철 원내대표도 "오랜 시간 정말 고생 많이 했다. 부디 본인의 실력을 100% 발휘해 수능 대박을 이뤄내고 각자 목표를 달성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환하게 웃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라고 쓰인 스케치북을 든 사진을 올려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세월호 사고로 숨진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언급하며 "오늘 어느 수험장의 주인공이 됐어야 할 너희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다"고도 했다.

안철수 전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학부모님들이 따뜻한 격려와 애정으로 아이들이 끝까지 힘 낼 수 있도록 손을 잡아달라"고 말했다.

김부겸 전 의원 역시 자필 편지에서 자신을 "대구에서 선거 3수에 도전하고 있는 아저씨"라고 소개하며 "학생 여러분의 학창시절을 경쟁과 줄세우기로 내몰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