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총장 장순흥) 남북통일 합창 동아리인 ‘너나들이 하모니’(회장 임주영)는 13일 오후 8시 포항중앙아트홀에서 ‘아름다운 나라’라는 주제로 콘서트를 연다.(사진)
콘서트는 ‘너나들이 하모니’와 한국무용동아리 ‘하향’, 한동대 예배를 섬기는 오케스트라 ‘챔버’, 특별게스트 김기수씨(한동대 졸업생) 등이 출연해 합창과 무용, 합주로 통일을 이뤄가는 아름다움과 하나 된 아름다운 통일한국의 모습을 보여준다. 동아리 ‘한풍’은 우정 출연한다.
특히 한동대 내 남한청년과 북한청년들이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란 ‘홀로 아리랑’ 곡의 가사처럼 함께 손잡고 나아가는 너나들이 하모니의 하나 된 모습도 보여준다.
이성일(상담심리사회복지과 4년), 김찬식(졸업생)씨의 사회로 시작되는 콘서트에서 하향은 ‘희망가’ ‘소나기’ ‘나를 통하여’의 곡에 맞춰 춤사위를 선보이고 너나들이 하모니는 ‘고향의 봄’ ‘북한 민요 메들리’를 합창하며 김기수씨는 자작곡 ‘그리운 너희’ ‘약속해요 함께해요’를 부른다.
너나들이 하모니와 오케스트라 챔버는 ‘그 날이 오면’ ‘홀로 아리랑’을 들려주고 너나들이 하모니와 오케스트라 챔버, 하향, 김기수씨는 ‘함께가요 이 길을’ 선사한다.
콘서트는 너나들이 하모니와 오케스트라 챔버, 한풍(장구)의 ‘아름다운 나라’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희망가’는 하향의 대표곡으로 믿음 소망 사랑 중 제일은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예수님의 사랑과 한국적인 청초함이 아름답게 드러나는 곡이다. 온전히 우리를 하나 되게 하는 사랑, 통일 역시 사랑을 통해 이뤄짐을 암시하고 있다.
‘고향의 봄’은 일제강점기에 쓰인 노래로, 광복에 대한 바람과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간절함을 담았다. 잔잔한 흐름에서 경쾌한 템포로 변할 때, 정겨운 고향에서 뛰놀던 추억이 꿈처럼 아른거린다.
‘임진강’은 눈앞의 고향을 건너가지 못하는 아픔을 노래하고 있다. 흘러내리는 임진강에 고향을 향한 한과 통일에 대한 염원도 함께 담아 보낸다.
‘그리운 너희’는 북한에서 넘어온 탈북민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쓴 시를 각색하여 만든 노래로, 고향에 대한 애절함을 보여준다.
‘약속해요 함께해요’는 북한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마음과 그것을 바라본 남한청년들이 자신들의 마음을 서로 고백하는 노래이다.
‘소나기’는 평화로웠던 곳에 위기가 찾아오고, 절정에 이르러 아주 큰 소나기가 지나가면서 다시금 평화가 찾아오는 스토리를 지닌 곡이다. 지금은 분단되어 있지만, 언젠가 통일이 되어 평화로울 통일한국의 모습을 그린다.
‘나를 통하여’는 가사처럼 나를 통하여 이 땅 모든 곳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하는 곡이다. 나를 통하여, 그리고 나와 함께 하는 너를 통하여 우리가 ‘하나’ 될 미래를 기대한다.
‘북한 민요 메들리’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북한 민요들을 엮어놓은 곡으로, ‘깍둑깍둑’ 소리와 휘파람 소리에 매료되어 몸을 들썩거리게 한다.
신나는 리듬과 독특한 노랫말이 흥겨움을 주는 동시에 우리 모두가 다를 바 없는 한 민족임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그 날이 오면’은 평화로운 통일의 ‘그 날’을 염원하는 마음을 차분하지만 뚜렷한 멜로디와 애절한 가사를 통해 표현한다. 남북 모두가 뜨거운 포옹을 할 ‘그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소망한다.
‘홀로 아리랑’은 한국인의 정체성인 ‘한’(恨)을 담은 노래로, 북한과 남한 사이에 위치한 ‘독도’가 우리 민족의 만남의 장소라는 생각으로 통일을 그린다. 익숙한 아리랑의 멜로디가 우리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함께가요 이 길을’은 너나들이 1기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우리가 여태껏 외면하고 있었던 북한을 생각하면서, 서툴고 어렵더라도 서로 의지해가며 손잡고 함께 통일을 이루자는 고백을 아름다운 선율로써 표현한다.
‘아름다운 나라’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강산을 예찬하고 이 땅에 태어나 행복한 우리들의 모습을 그리는 곡이다. 모두가 통일을 마음에 품고 나아갈 때, 아름다운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음을 노래한다.
‘너나들이 하모니’(지휘 김대현, 반주 서주은)는 한동대 내 새터민 학생들과 북한과 통일에 관심이 있는 남한 학생들이 모인 남북통일 합창 동아리다.
너나들이는 ‘하모니를 통해 우리 안에서의 작은 통일을 시작합니다'하는 슬로건을 가지고 합창을 통한 크고 작은 하나됨을 추구하고 있다.
‘하향’은 한국무용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동아리로, 한동대의 다양한 공연동아리가 문화사역을 위해 만든 MNT라는 단체에 속해 있다.
‘챔버’는 1998년부터 악기로 찬양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인 전통 있는 실내악 예배 공동체다. 한동대교회 찬양대로 예배를 돕고 있다.
임주영 회장(법학부 4년)은 “우리가 꿈꾸는 통일의 모습을 합창과 한국무용, 합주 등을 통해 그려보고자 한다”며 “한동대학생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주민들도 통일을 향한 마음을 나누고 그 마음을 이어갈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콘서트 수익금은 포항 새터민 청소년들의 학업증진을 위해 사용된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한동대 합창동아리 '너나들이 하모니', "음악으로 통일 앞당긴다"
입력 2015-11-12 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