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언론이 제주 카지노 성접대 의혹을 보도한 뒤 경찰의 집중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도내 한 호텔 카지노 직원이 중국인 고객에게 성매매 여성을 불러줬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중국인의 부탁을 받고 성매매 여성을 호텔로 불러준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호텔 카지노 직원 이모(31)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씨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중국인의 부탁을 받고 성매매 여성을 불러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에게 성매매 여성을 불러달라고 요청한 중국인 우모(39)씨와 속칭 ‘보도방’ 운전기사 문모(35)씨, 중간책 이모(46)씨, 외국인 성매매 여성(19) 등도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조사에서 우씨는 “성매매 전단지를 주웠는데 한국말을 못해서 카지노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카지노 직원 이씨는 “우씨의 부탁을 받고 전화만 걸어줬다”고 진술했으며, 이씨가 우씨로부터 돈을 일부 받았으나 이것이 성매매 알선의 대가인지 단순한 팁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중국인과 성매매 여성 등 외국인 2명을 지난 6일 검찰에 송치했으며 카지노가 성매매 알선에 개입했는지, 카지노와 보도방 간에 관계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중국중앙(CC)TV는 지난달 12일 ‘초점방담’이란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도박장이 3류 여배우까지 동원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성(性)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부적절한 영업 실태를 공개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중국인에 성매매 여성 불러준 제주 카지노 직원 덜미
입력 2015-11-12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