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 과자' 오명 오리온 포카칩 양 늘린 후 매출도 껑충

입력 2015-11-12 10:03

‘질소 과자’ 오명에 시달렸던 오리온 포카칩이 양을 늘린 후 매출도 덩달아 상승했다.

오리온은 10% 증량한 포카칩의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138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오리온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단행한 증량이 신뢰를 회복한 계기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포카칩은 9월 생산분부터 가격 변동 없이 기존 60g 규격이 66g으로, 124g 규격은 137g으로 각각 늘어났다. 큰 부피에 비해 내용물이 적어 보이는 질소 과자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생산 공정 개선으로 제품 내 빈 공간 비율도 환경부 기준인 35%보다 훨씬 낮은 25% 미만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오리온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모두 21개 제품의 포장재를 축소하고 9개 제품의 증량을 단행했다. 포카칩에 이어 지난달에는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 情’ 양을 11.4% 늘렸고 이달에는 뉴팝을 리뉴얼하면서 10% 증량했다. 지난 3월에는 연간 약 88t의 포장재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환경친화적’ 포장재 개선작업도 진행했다.

오리온은 “이번 포카칩 매출 성장은 지난해부터 진행한 ‘착한 포장 프로젝트’에 대한 소비자의 긍정적인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소비자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한 증량 및 포장재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