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7시8분쯤 광주 신용동 모 아파트 현관 앞 바닥에 고모(49·농업)씨가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가족들의 실종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발견했다.
광주 북부경찰서 변사전담팀 박모 경위는 “건국지구대 홍모 경찰관이 ‘고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고씨 부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아파트 주변을 수색하던 중 고씨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고씨 부인은 마트에 다녀와 보니 남편이 사라져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고씨가 평소 알코올의존증과 우울증을 앓아온 데다 ‘누군가 나를 잡으러 온다’고 하는 등 불안한 정신 상태에 시달린 점으로 미뤄 투신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아파트 8층 복도의 창문틀에서 고씨의 족적을 발견했으며 숨진 고씨에게 추락에 의한 상처 외에 다른 외상은 없는 점으로 미뤄 타살혐의는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 신용동 아파트에서 40대 남자 변사체로 발견
입력 2015-11-12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