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들 모텔서 해롱해롱 마약 만남… 1명 도주

입력 2015-11-12 08:24 수정 2015-11-12 08:55
KBS가 11일 보도한 관련 영상. 환각상태에 빠져 침대에 걸터앉은 20대 남성이 포착됐다. 영상 캡처

경찰이 최근 모텔에서 남성 2명이 마약을 투약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1명을 붙잡고 1명을 쫓고 있다. 동성애자인 두 남성의 ‘마약 만남’은 그 자리에 있던 또 다른 남성의 신고로 드러났다.

12일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새벽 서울 종로구의 모텔에서 남성 2명이 마약을 투약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경찰이 마약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20대 남성 1명만 붙잡았다. 다른 30대 1명은 신고자인 남성과 PC방에서 있다 달아났다.

신고자는 범인들이 눈치 챌 것을 걱정해 사복을 입고 올 것을 경찰에 요구했지만 처음 현장에 도착한 지구대 경찰은 제복 차림이었다고 주장했다.

신고자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차를 타고 제복을 입은 경찰 두 명이 내렸고 주범이 바로 옆에 70cm 거리에서 경찰을 보자마자 도망을 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신고자와 함께 PC방에 있던 30대 남성은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이미 도주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두 남성이 동성애 만남 사이트에서 알게 된 뒤 함께 모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30대 남성을 쫓고 있다. 20대 남성은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