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SBS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오전 약수터에 물을 뜨러 나섰던 73살 신모 할머니는 횡단보도를 걷다 신호위반을 한 승합차에 치였다. 할머니는 고관절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범인들은 병원에 데려다주겠다며 할머니를 자신들의 차에 태웠다. 그러나 이들은 800m에 떨어진 시장 입구에 할머니를 내려놓고는 그대로 달아났다.
최초 신고자는 양병욱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할머니께서 ‘저런 나쁜 사람들이 있어, 세상에 저런 사람들이 있어’ 하셨다”며 “바로 112에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변 CCTV와 블랙박스 영상,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운전자 조모씨와 차에 함께 타고 있던 양모씨 등 2명을 붙잡았다.
일용직 노동자였던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차량이 보험에 가입되지 않아 사고 처리에 돈이 많이 들고 처벌이 두려워 피해자를 내버려두고 도망쳤다고 말했다고 SBS는 설명했다.
경찰은 운전자 조 씨를 구속하고 동승했던 두 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