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파운드만 내고 저희 집에 사세요” 소름끼치는 이유

입력 2015-11-12 06:00

‘한 달에 1파운드만 내고 저희 집에 들어오세요.’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최근 룸메이트를 구하는 사이트에 이런 파격적인 글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글을 올린 집주인은 자신의 집이 런던에 위치해 있으며 “사랑스러운 거실과 정원뿐만 아니라 체육관과 4개의 욕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남성이 붙인 조건이 꽤 오싹했다. 그는 자신이 혼자 자는 것을 무서워하는 ‘자기 공포증(autophobia)’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세입자가 자신의 방에서 자야한다고 적었다.

원하는 세입자의 조건도 구체적이었다. “입주자는 반드시 싱글인 여성이어야 하며 깨끗하고, 체계적이고, 사교적이어야 한다.”

만약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한 달에 1파운드를 내고 매일 밤 집주인의 방에서 잠을 자야하는 상황. 해당 광고는 올라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쳐 운영자에 의해 삭제됐다.

광고를 본 한 대학교 1학년 여학생은 “너무 소름끼쳤다”며 “정신적 문제 때문에 룸메이트가 필요하다는 건 좋다, 하지만 그 사람이 구체적으로 싱글인 여성을 필요로 한다는 건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