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전원 탈락시키고 공지도 없었던 ‘박카스’ 회사

입력 2015-11-11 19:27
드라마 '미생'의 한 장면.

신입사원 공채에서 지원자들을 모두 탈락시키고 공지조차 띄우지 않은 기업이 도마에 올랐다.

피로회복제 ‘박카스’로 유명한 제약기업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최근 신입사원 공채 과정에서 ‘글로벌전략’ 직군에 지원한 1차 면접자 30명을 모두 탈락시켰다.

문제는 합격자 발표 날이었던 5일 아무런 공지도 없이 홈페이지에서 해당 직군의 합격자 확인란이 삭제된 것이다. 애타게 발표를 기다리던 지원자들은 혼란을 겪었고, 결국 지원자들이 회사 측에 이의를 제기한 뒤에야 6일 불합격 통보 문자가 전달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해당 직군 합격자가 없다보니 홈페이지 시스템 상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해명하며 “취업준비생들에게 불편을 안겨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형이 취소된 것은 아니고 전형 과정에서 적합한 인재를 찾지 못해 전원을 불합격 시켰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해당 기업이 취업준비생들을 두 번 울렸다며 불매운동까지 거론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박카스 광고에선 ‘젊은이들 힘내라’고 말하면서 실제 회사는 정반대였다”고 꼬집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