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엔 중요한 순간 골을 터뜨리는 해결사가 보이지 않았다. 답답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모로코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11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에서 모로코에 0대 1로 패했다.
신 감독은 이날 김현(제주)과 박인혁(프랑크푸르트)을 투톱으로 내세운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한국은 압박축구로 개인기가 뛰어난 모로코에 맞섰다. 그러나 공격 전개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패스는 쉽게 연결되지 못했고, 슈팅은 빗나가기 일쑤였다. 특히 수비진은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어 위험한 지역에서 역습을 허용했다.
전반 28분 한국은 선제골을 허용했다. 중원에서 주춤거리다 볼을 빼앗긴 게 화근이었다. 카림은 볼을 가로채 한국 왼쪽 페널티지역을 파고들어 가운데로 낮은 크로스를 찔러 넣었고, 카림은 가벼운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신 감독은 후반 들어 황희찬(FC리퍼링)과 류승우(레버쿠젠)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끝내 만회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10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한 올림픽 대표팀은 13일 콜롬비아와 맞붙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신태용호, 모로코에 0대 1 패배
입력 2015-11-11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