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국 6자회담 대표, 금융제재 핵심라인 美재무차관 지명자 면담

입력 2015-11-11 18:56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1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애덤 주빈 미국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 지명자와 만나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만남은 주빈 차관 지명자가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테러·금융 담당 차관보와 함께 대북 금융제재 핵심 라인인데다 '지명자 신분'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주빈 차관 지명자는 황 본부장과의 면담에 앞서 김홍균 외교부 차관보와 면담했고 기재부 관계자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에 앞서서는 중국을 방문, 카운터파트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으며 중국, 한국에 이어 일본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뤄나가기로 한 이후 한미가 본격적인 후속협의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부는 이날 면담에 대해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필요한 조치를 논의하는 한편,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차단하고 '전략적 셈법'을 바꿔나가기 위해 대북제재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측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이 유엔 안보리 결의의 상시적 위반인 동시에 계속 상황 악화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실질적 제재조치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돼야 한다는데 공감했으며, 앞으로도 정부는 미 재무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또 "앞으로도 북핵 문제의 진전을 위해 억지, 압박, 대화의 종합적 측면에서 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