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변화 기대 버렸다” 천정배 “호남서 정치혁명 일으키자”

입력 2015-11-11 18:29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11일 "호남에서 정치혁명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CMB광주방송 컨벨션홀에서 열린 '새로운 길' 창립대회에서 "이제는 야당이 변하리라는 기대도 버렸다"며 "낡은 것에 정을 떼야 호남의 미래가 열리고 대한민국의 새길이 열린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대회에서 특강을 진행한 천 의원은 "새로운 길이란 독점, 독식, 탐욕, 이권추구 등 자기만 살려고 하는 모든 낡은 것들에 맞서 상생, 협력, 대동으로 가는 길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이권추구보다는 민생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정치의 새로운 길"이라며 "수명을 다한 낡은 정치 세력은 어떤 방법으로도 살아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정교과서 논란 속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다"며 "현대사의 모든 길에서 피 흘리며 앞장선 호남이 있기에 내년 총선에서 우리는 야당의 주도권을 쥔 세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의원은 "호남에서는 마음껏 겨루고 제압해야겠지만 밖으로 나가면 우리에 대한 지지가 아직은 부족하다"며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주지 않으려면 전술적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탈리아의 오성운동이라는 신생 정당이 국회의원의 소득을 국민의 중위소득 수준에 맞추도록 제안하는 정책을 내고 있는데 우리도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한 지역구에서 재선까지만 허용하고 3선부터는 다른 곳에서 출마하게 하는 등 좋은 정책은 얼마든지 있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