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다니는 소방관’ 내년 말 두바이에 등장할까

입력 2015-11-11 17:27

초고층 빌딩이 밀집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방재당국은 개인용 비행 장치인 제트팩(jet-pack)을 도입하기 위해 개발자인 뉴질랜드의 마틴에어크래프트와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두바이 방재당국은 내년 말쯤 구조용 제트팩 20대와 훈련용 시뮬레이터 2대를 들일 계획이다.

제트팩은 드론처럼 프로펠러로 추진력을 일으켜 공중으로 부양하는 방식으로 최고 900m 높이까지 30∼45분간 공중에 떠 있을 수 있다.

이론상으론 두바이의 세계 최고 빌딩 부르즈칼리파(830m)보다 더 높게 날 수 있는 셈이다.

활동 반경은 30∼50㎞, 적재 중량은 최고 120㎏이고, 초속 10m의 속력으로 상승한다고 마틴에어크래프트 측이 설명했다.

고가 사다리차로도 닿기 어려운 고층 빌딩에서 화재 같은 재난이 일어났을 때 제트팩을 장착하면 소방관이 날아서 현장에 접근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람들을 구조할 수 있다.

두바이 당국은 무거운 구조장비를 재난 현장에 신속히 전달할 수 있는 이점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당 가격은 20만∼25만 달러(약 2억5000만원 내외)로 알려졌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