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는 11일 내년 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 협상을 전날에 이어 이틀째 이어갔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선거구 획정안 확정 법정시한을 넘기게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원유철 원대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들이 물밑 조율한 선거구 획정안을 놓고 3시간 가까이 협상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회동에는 새누리당 조원진·새정치연합 이춘석 원내 수석부대표와 국회 정개특위 간사인 새누리당 이학재·새정치연합 김태년 의원도 배석했다.
여야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큰 틀에서 기존 방침을 각각 고수하며 맞섰다.
새누리당은 4년간 인구증가와 선거구 인구편차 조정(현재 3대1이내→2대1이내)에 따라 전체 지역구수 증가가 불가피하므로 농어촌 지역구수 감소를 최소화하고 대신 비례대표 의원을 줄이자고 주장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현재 54명인 비례대표 의석을 줄일 수 없다고 맞섰다는 후문이다.
또 새정치연합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12일 정오 국회에서 다시 회동해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의견 차이가 좁혀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비례대표 축소가 최대 쟁점” 협상을 위한 협상만 계속되나?
입력 2015-11-11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