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위기 ‘고혈압’, 천연 칼슘으로 탈출구 찾아야

입력 2015-11-11 13:55

[쿠키뉴스팀] 중년이면서, 음식을 짜게 먹는 습관이 있고, 회식자리가 많다면 혈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요즘처럼 부쩍 추워지는 시기엔 고혈압 발생 확률이 높기 때문에, 염분이나 카페인 섭취, 음주 등을 자제하면서 칼슘을 충분히 섭취해 혈압을 떨어뜨려야 한다.

칼슘의 혈압 안정 효과는 일본 오사카의대 부속병원의 임상시험에서 공개된 바 있다. 병원은 65~68세의 본태성 고혈압환자 8명에게 매일 칼슘 ,2000mg을 8주간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평균 혈압이 88~179mmHg에서 73~150mmHg으로 15~29mmHg나 떨어지는 것이 확인됐다.

이밖에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조세빌라 교수는 자신의 논문에서 “정상적인 혈압을 가진 성인에게 하루 1,000mg의 칼슘을 섭취시킨 결과, 남성은 칼슘 섭취 6주 안에, 여성은 9주 안에 6~9% 가량의 혈압강하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처럼 칼슘이 혈압에 좋은 영양소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선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큘랜드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의 칼슘 보충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비타트라 같은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해 추천 상품을 구매대행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시판되는 비타민 보충제를 고를 땐 단순 추천이나 순위, 저렴한 가격보다 더 중요하게 봐야할 부분이 있다. 바로 그것이 천연비타민인지 합성비타민인지의 여부다.

합성 칼슘제의 대표 원료인 탄산칼슘의 경우, 석회석의 한 종류인 라임스톤과 석탄의 일종인 코크스, 포조제에 열을 가해 얻어진 생석회에서 뽑아낸 석회유(Lime milk)를 탄산가스와 반응시켜 제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합성칼슘은 육류나 생선에 들어 있는 천연칼슘과 달리 식이섬유나 인산, 단백질 등의 보조인자가 없다. 이 때문에 체내에 들어올 경우 흡수 속도가 조절되지 않아 혈중 칼슘 농도를 빠르게 상승시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칼슘이 혈관, 심장 등 주요 장기에 쌓이는 석회화 현상이 발생해 각종 질병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의 란 레이드 교수 연구팀은 합성 칼슘이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성인 2만 4000여 명을 합성칼슘 복용군과 미복용군으로 나눈 뒤, 이들을 10년간 관찰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합성칼슘을 복용한 그룹에서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이 86%나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칼슘제를 선택할 땐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졌는지를 반드시 따져야 한다. 이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알 수 있다. ‘탄산칼슘’처럼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됐다면 합성이고, ‘해조칼슘(칼슘 10%)’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칼슘제다.

하지만 천연원료 칼슘제라고 모두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칼슘 분말을 알약이나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이산화규소(실리카),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등의 화학 부형제가 첨가됐다면 100% 천연원료 칼슘제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화학 부형제들은 체내 영양분 흡수율 저하, 성장억제, 규폐증, 폐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 100% 천연원료만을 사용하고, 화학 부형제가 일절 첨가되지 않은 천연 칼슘제를 판매하는 브랜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이 대표적이다.

고혈압의 위험성이 높은 중년층에게 칼슘은 좋은 건강지킴이가 될 수 있다. 평소 칼슘을 보충하는 데 소홀했다면 이제라도 칼슘 보충제로 건강을 챙기도록 하자. 이때 제대로 된 100% 천연원료 칼슘제를 고르는 요령은 그 원료가 합성인지 천연인지, 화학 부형제가 사용됐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