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20대 총선의 선거구를 정하기 위해 여야 양당 지도부가 이틀째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새누리당 김무성·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들이 물밑 조율한 선거구 획정안을 놓고 협상에 나섰다.
이날 회동에는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이학재 정개특위 간사가,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김태년 정개특위 간사가 배석했다.
이들 8명은 전날 저녁에도 같은 장소에서 만나 선거구 획정안을 논의했으나, 절충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새누리당은 국회의원 정수를 300명으로 유지하되 지역구가 증가하는 만큼 비례대표를 줄이자는 반면, 새정치연합은 현재 54명인 비례대표 의석을 줄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또 새정치연합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새누리당은 이에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편, 이날 회동 장소에는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 등 지역구 통폐합이 예상되는 농어촌 지역 의원들이 찾아와 "국민은 국회 의석을 늘리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농어촌 의석을 지키는) 방법은 비례를 줄이는 것 밖에 없다"며 문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여야 지도부, 선거구획정 이틀째 4+4 협상 개시
입력 2015-11-11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