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지도부, 내일 본회의 합의 일단 불발

입력 2015-11-11 13:28

여야 원내지도부는 11일 이른바 '3+3 회담'을 열고 본회의 소집 일정과 처리 안건 등 정기국회 현안을 논의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새누리당 원유철·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정기국회 우선 처리 의제를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으며 별다른 결론없이 약 2시간만에 회의를 중단했다.

원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상 내일 본회의가 열리기는 어렵게 됐다"면서 "정기국회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새정치연합을 계속 설득해서 하루빨리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회담에서 민생·경제 법안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등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새정치연합은 본회의를 열기에 위해서는 누리과정 예산과 전월세난 대책을 우선 논의해야 한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원내대표는 회담에 앞서 누리과정 예산과 전월세 문제를 언급한 뒤 "오늘 그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 표명이 있어야 논의가 시작되고 지난 5일에 이뤄지지 않았던 본회의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그러나 "(회담) 결렬은 아니다"면서 "내일 본회의를 열려면 오늘 밤새도록 회의하자는 이런 얘기도 있었다"고 밝혀 이날 중 협상이 재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