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MLB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최종 3인… 가능성은?

입력 2015-11-11 10:27
MLB닷컴이 부문별로 요약한 최종 후보들. 빨간색 원이 강정호 / MLB닷컴 화면촬영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최종 3인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는 MLB닷컴은 11일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올해의 신인 후보를 최종 3명으로 압축해 공개했다. 강정호는 내셔널리그 최종 후보에 올랐다. 강정호의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넥센 히어로즈가 비공개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올해는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다. 강정호는 올 시즌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피츠버그의 중심타선과 내야 수비진을 장악했다. 126경기에서 121안타 15홈런 58타점 타율 0.275를 기록했다.

강정호의 경쟁자는 크리스 브라이언트(23·시카고 컵스)와 맷 더피(2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미국 언론들은 브라이언트의 수상을 유력하게 예상했다. 브라이언트는 154안타 26홈런 99타점 타율 0.275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6안타 2홈런 5타점으로 시카고 컵스를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이끌었다. 더피는 169안타 12홈런 77타점 타율 0.295를 작성했다. 타율은 더피가 3할대에 근접해 가장 높지만 홈런과 타점에선 브라이언트에 미치지 못했다.

강정호는 지난 9월 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메이저리그 페넌트레이스 홈경기에서 2루 수비 중 크리스 코글란의 ‘살인 태클’에 무릎을 맞고 쓰러졌다. 강정호는 시즌을 그대로 마감했다. 강정호가 전력에서 빠진 피츠버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컵스에 0대 4로 졌다. 포스트시즌도 한 경기로 끝났다. 부상을 당하지 않았을 경우 신인왕 수상 가능성은 더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는 전미야구기자협회의 투표로 결정한 신인왕,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수상자를 오는 17일 발표한다. 류현진(28)의 LA 다저스 동료인 클레이튼 커쇼(27), 잭 그레인키(32)는 제이크 아리에타(29·시카고 컵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최종 3인에 진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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