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꼬리표 붙이지 마라” 김정훈 “4대강과 가뭄대책 구분돼야”

입력 2015-11-11 08:53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11일 열린 가뭄극복 2차 당정협의에서 "지금 논의되는 추가 준설과 도수로 공사 등 가뭄 대책에 4대강 사업이라는 꼬리표 붙어서는 안된다"며 "오늘 논의는 극심한 가뭄 대책일 뿐 4대강 사업 연장이 아님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4대강과 물 사용은 분리돼야한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풍부한 물을 담는 4대강을 수자원 확보 차원에서 도수로 공사를 통해 부족한 지역에 보내는 건 급한 가뭄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올해 누적 강수량은 780mm로 작년 대비 62% 수준"이라며 "특히 서울, 경기, 충청, 경기 북부는 45% 수준으로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상청 장기 전망은 2월까지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많다고 하지만 이 기간은 워낙 비가 적어 가뭄 극복엔 어렵다"고 말했다.

이 장관에 따르면 현재 전국 18개 다목적 댐 저수율은 예년 63% 수준이다. 이 장관은 "지난주 금요일 물관리협의회 통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충남 서북권 및 내년 가뭄 대비 추가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며 "충남 서북권 가뭄과 관련해 건설 중인 대청댐 광역 상수도 사업을 조기 개통하고 공주보와 예당저수지 하천수를 활용한 농업용수 공급사업을 위해 보령댐 도수로, 관로 설치 등을 추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봄에 사용해야하는 농업 용수와 관련해 저수율 30% 미만 저수지에 대해 추가 준설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가뭄 대책을 위한 특별교부세 지원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가뭄 대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당 차원의 지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