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TV토론장 와이파이 비밀번호는 '스톱힐러리'

입력 2015-11-11 08:43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저지하기 위한 공화당의 필사적 움직임이 TV토론회장의 와이파이(Wifi) 접속 비밀번호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이날 밤 위스콘신 주(州) 밀워키극장에서 열리는 대선후보 경선 4차 TV토론회장의 와이파이 접속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언론에 공지했다.

비밀번호는 다름 아닌 스톱힐러리(StopHillary)다.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현재 미국에는 (공화·민주) 두 개의 정당이 있다는 것을 언론에 알려주고 싶다”며 스톱힐러리를 비밀번호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과 월스트리트저널(WSJ) 주관으로 이날 밤 9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1시)부터 열리는 공화당 4차 TV토론에서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신경외과 출신 벤 카슨,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 등 8명이 토론 대결을 벌인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