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11연승' 안방불패 KGC, KCC 누르고 단독 3위

입력 2015-11-10 22:22
이만하면 ‘안방불패’다. 프로농구 안양 KGC가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홈 11연승을 이어갔다.

KGC는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경기에서 29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찰스 로드의 활약에 힘입어 92대 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KGC는 시즌 전적 12승8패로 KCC를 밀어내고 단독 3위에 올랐다.

KGC는 경기 초반 연속 스틸로 주도권을 잡았다. 1쿼터에만 스틸 4개를 뽑아내며 20-15로 앞서갔다. 이정현과 김기윤이 내외곽에서 맹활약하며 상대를 압박했고, 로드 역시 높이에서 밀리지 않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로드는 1쿼터에 역대 4번째로 통산 400호 블록슛을 달성했다. 2쿼터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마리오 리틀이 골밑슛으로 차근차근 점수를 기록했고 KCC는 안드레 에밋이 득점 능력을 뽐내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KCC는 3쿼터 들어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리카르도 포웰과 에밋이 함께 뛰면서 KGC의 수비를 휘저었다. 두 자릿수로 벌어졌던 점수차를 3점까지 줄였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승부처에서 김기윤이 날랐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던 4쿼터 중반 김기윤은 하승진의 실책을 틈탄 역습 기회에서 2점 골밑슛을 터뜨렸다. KCC 추격의 의지를 끊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KGC는 이 득점으로 KCC와의 점수차를 5점차로 벌어졌고 더 이상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기윤은 이날 21득점, 3어시스트, 1스틸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21득점은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이다.

한편, 불법스포츠 도박 혐의로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던 오세근은 이날 홈 팬들 앞에서 자필로 작성한 사과문을 읽었다. 그는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많은 분들에게 충격과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반성과 두려움의 시간을 가졌고 코트가 그리웠다. 지금의 마음가짐을 절대 잊지 않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 백번의 말보다 코트에서 활약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세근은 오는 14일 서울 삼성 원정 경기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