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24개 문화예술단체 및 공간, 인천시 순수예산 삭감 공동대응키로

입력 2015-11-10 21:01
인천지역 24개 문화예술단체 및 공간으로 구성된 문화예술인들이 10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기초 문화예술예산 삭감을 중단하고, 인천 정체성 찾기와 가치 재창조를 위한 정책시행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문화예산을 3%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화예술인들은 외래 관광객들을 모으기 위한 ‘비밥’ 공연에 대해 올해 5억3500만원을 지원해준 인천시가 내년에는 확대 운영한다며 10억8000만원을 책정한 것은 인천문화인들과는 상관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예술인들은 또 송도국제도시의 트라이볼을 ‘비밥’ 전용공연장으로 바꾸기 위해 21억7700만원을 편성하고, 시민들이 사용해야할 트라이볼 공간을 외지인들에게 내주는 것도 잘못됐다고 성토했다.

이희완 ㈔인천사람과문화 연구원은 “인천시 문화행정과 관련한 무형문화재 영상기록화 사업 시보조금 횡령의혹 등에 대해 전면적인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운기 스페이스빔 대표는 “관광을 내세워 문화예산을 축소할 것 아니라 바람직한 도시 공동체를 만들어 특색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체험토록 하는 방법으로 관광객들이 한 도시를 이해하는 것이 더 낫다”고 지적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