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기호 일률부여는 기성정당 특권보장” 폐지 주장

입력 2015-11-10 16:49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10일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특정정당 소속 후보에 일률적으로 같은 '기호'를 부여하는 '기호순번제'를 폐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 의석수에 따라 부여되는 기호순번제는 유권자에게 묻지마 투표를 강제하고 기성 지배정당에 특권적 지위를 보장하는 제도"라며 비판했다.

천 의원은 "이미 대부분의 정치선진국은 물론 이웃인 일본도 기호순번제를 실시하지 않는다"며 "기호제를 아예 없애거나 로테이션제로 하는 등 모든 후보자가 동등하게 유권자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또 현재 만 19세인 선거연령의 만 18세 하향조정, 모든 선거의 투표시간 현재 오후 6시까지에서 오후 8시까지로 2시간 연장 등을 주장했다.

선거제도 및 선거구 획정 문제와 관련, 천 의원은 "(결정이) 지연되면, 예비 후보로서 활동할 기회를 갖지 못한 정치신인들에게 불리하다"며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지금이라도 선관위가 제안한 안을 중심으로 민의를 더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선거제도 도입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