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스쿨버스 훔쳐서 운전한 고등학생…그가 간 곳은?

입력 2015-11-11 00:15
유튜브 동영상 캡처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한 고등학생이 스쿨버스를 훔쳐 몰았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마치 문제학생의 치기쯤으로 보입니다. 근데 이 학생이 스쿨버스를 몰고 간 장소가 의외입니다. 바로 학교였습니다. 뭔가 예상에서 조금 벗어난다는 느낌 드시죠?

레안 아도니스(Le-Aan Adonis)라는 이 학생이 스쿨버스를 운전한 이유는 학년말 수학시험(final-year math exam)을 치르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아도니스는 “평소처럼 스쿨버스 운행을 기다리고 있는데 출발해야 할 시간이 지나도록 스쿨버스 운전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자칫 시험 시간에 늦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본인이 직접 스쿨버스를 몰고 학교로 간 것이죠.

아도니스가 차를 직접 운전한 덕분에 그와 몇몇 학생은 시험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도니스가 차를 몰고 가는 도중 사건이 있었습니다.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교통경찰관이 멈출 것을 지시한 것이죠. 결국 아도니스는 미화 360달러(한화 약 41만원)짜리 범칙금 딱지를 받아야 했습니다.

생각보다는 범칙금이 많지는 않네요. 무면허는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어떤 명목으로 이 같은 금액의 딱지가 발부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아도니스는 범칙금과 별개로 학교에서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징계 절차를 위한 소명을 듣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네요.

이 학생의 행동은 비판받을 여지가 다분해 보입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스쿨버스를 일정 시간 동안 훔친 모양새가 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작정 비난만 하기도 어렵습니다. 그에게 학기말 수학시험이 얼마나 중요한 시험이었는지 우리가 가늠하기는 힘드니까요.

만약 정말 중요한 시험, 예를 들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에 두고 본인이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