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구단들만 ‘국민 거포’ 박병호(29)에게 관심을 보인 건 아니었습니다. 10일 미네소타 트윈스는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에서 1285만 달러(약 147억원)를 제시해 박병호 독점 협상권을 따냈는데요. 이 소식을 접한 해외 야구팬들이 박병호 관련 트윗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10일 SNS인 트위터에는 박병호와 관련된 다양한 트윗들이 오갔습니다. 현지 팬들도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소식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증거인데요. 물론 박병호 영입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내용도 있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지금 당장 박병호의 홈런포와 배트플립(타격 후 야구방망이를 던지는 행위)을 보고 싶다”라며 박병호의 미국 무대 진출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미네소타 구단에 자신의 의견을 밝힌 팬도 있었는데요. “더 좋은 뉴스는 박병호가 곧 사인할 것이라는 사실. 이 남자와 사인하길 추천합니다”라며 말이죠.
박병호의 헤어스타일에 관심을 보인 네티즌은 “이런 헤어스타일을 한 남자가 곧 당신이 사는 도시 근처로 올 것”이라며 박병호의 투블럭컷 사진을 함께 올렸습니다. 또 다른 야구팬은 미네소타의 내야수 활용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트레버 플루프를 트레이드로 내보내고 미구엘 사노에게 3루수를 맡기자고 했는데요. 이어 조 마우어에게 1루 수비를 맡기고 박병호를 지명 타자로 기용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박병호 영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네티즌은 “박병호가 미네소타에서 조 마우어의 커리어를 넘을 수 있을까?”라며 “우리에겐 미구엘 사노가 있어서 박병호는 지명타자로 뛸 수 없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습니다.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해외 야구팬들이 박병호에게 관심을 보였다는 건 좋은 소식입니다. 박병호는 다음달 9일까지 미네소타와 계약을 위한 협상을 벌일 예정인데요. 박병호가 미국 무대를 밟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만약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다면 해외 야구팬들 앞에서 ‘한국산 거포’의 위용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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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블럭컷 박병호가 곧…” 해외 네티즌 관심 트윗 급증
입력 2015-11-10 16:17 수정 2015-11-10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