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10일 현안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이제는 야당 낙선 운동인가?”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국무회의에서 국민을 위해서 진실한 사람들만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라며 “얼핏 말은 바른 말 같지만 전체 맥락으로 보면 자기를 반대하는 야당 의원들을 떨어뜨리라는 노골적인 선거 개입 발언이다”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자기가 요구하는 노동개혁에 반대하고, 자기가 주장하는 가짜 민생 법안을 통과시켜주지 않으면 모조리 총선에서 떨어져야 한다는 협박이다”라며 “박 대통령은 지난 6월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를 찍어낼 때에도 배신의 정치인은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고 말해 선거 개입 논란을 빚은 바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기를 반대한다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야당 낙선 운동을 선동하고 여당 내 비주류를 협박하는 일은 독재 시절에도 보지 못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아도 장관, 비서관들을 줄줄이 총선에 내보내는 대통령이 노골적인 총선 개입마저 서슴지 않는 것이야말로 민생을 외면하고 국정을 내팽개치는 일이다”라며 “박 대통령은 선거 개입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朴대통령, 이젠 야당 낙선운동하나?” 野 “노골적인 선거 개입 발언”
입력 2015-11-10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