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유튜브의 데니스씨(DennisCee) 채널에는 ‘누가 왕따를 멈출 것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아이들의 왕따 문제를 어른들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내용이다. 앞서 미국 채널 UPTV는 지난달 22일 여학생을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를 봤을 때 어른들이 대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 95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데니스씨 영상은 덩치가 큰 남학생 2명이 몸집이 작은 어린 소년을 괴롭히는 상황을 연출하고 이를 본 사람이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몰래 관찰하는 내용으로 돼있다.
영상 속 남녀는 누구나 왕따를 당하는 아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벤치에서 괴롭힘을 당할 때는 젊은 여성이 다가가 가해 학생들에게 “함부로 말하거나 괴롭히지 말라”고 단호하게 꾸짖었다. 놀이터에서 그네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상황에선 중년의 흑인 여성이 불같이 화를 내며 지금 당장 놀이터 밖으로 나가라고 소리쳤다.
미끄럼틀 앞에서 괴롭힘을 당할 땐 한 아이 아빠가 다가와 노는 아이를 괴롭히지 말라고 단호하게 저지했다. 거리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상황이 벌어졌을 땐 흑인 남성이 가해 학생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퍼부으며 다소 과격하게 응징했다.
영상 속 미국 시민들은 누구나 똑같이 가해학생에게 “약자를 괴롭히지 말라” “사과해라” 등의 훈계를 이어갔고 피해 학생에게는 “괜찮냐?”는 위로를 쏟아냈다.
실험영상이 끝난 이후에는 “왕따로 자식을 잃은 모든 부모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남겨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해당 영상은 올라온 지 하루만에 14만 건이 넘는 조회수와 500건이 넘는 댓글을 받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세계적으로 왕따 문제가 심각하다” “저런 시민의식이며 금방 해결 될 것” “지금도 학교에선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