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2일 한일정상회담때 서울의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군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소수의 참모만 배석케 한 채 1시간 가량 진행한 단독 정상회담 때 이 같은 요구를 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아베 총리는 또 한일 청구권협정을 거론하면서 “(군위안부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종결된 뒤에도 인도적 관점에서 여러가지 노력을 해왔다”고 밝힌 뒤 1990년대 일본이 아시아여성기금을 설립한 사실을 설명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피해자가 받아들일 수 있고,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차원에서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담과 관련, 세 나라 호칭 순서를 평소의 ‘한·중·일’ 대신 차기 의장국인 일본을 2번째로 넣어 ‘한·일·중’으로 한데 대해 일본 측은 “정성을 들여 대우하는 마음이 느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더불어 한·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것은 일본도 동의한 사항이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요미우리 “아베, 한·일정상회담 때 위안부상 철거 요구”
입력 2015-11-10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