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속옷을 훔쳐보기 위해 배수구에 5시간 동안 숨어있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2년 전에도 같은 범죄를 저질러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10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효고현 히가시나다 경찰은 배수구 밑에 들어가 여성의 치마 속을 훔쳐보던 A씨(28)를 불편방지조례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치마를 엿보기 위해 들어가 있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에 일어났다. A씨는 오전 3시쯤 사람이 많이 다니는 한 우체국 앞 도로 배수구에 들어갔다. 그가 누워있던 도랑은 폭 55㎝, 깊이 60㎝ 정도의 공간이었다.
A씨가 숨은 지 5시간 정도 지난 오전 7시50분. 한 30대 여성이 배수구 철망 위로 보이는 머리카락을 이상하게 여겨 안을 들여다봤다. 여성은 배수구 안에 누워있는 A씨와 눈이 마주쳤고,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배수구 안에서 스마트폰을 쥐고 여성들의 치마 속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휴대전화에서 배수구 안에서 찍은 것 같은 여성들의 속옷 영상이 발견됐다”며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반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A씨는 지난 2013년 6월에도 배수구 안에서 치마 속을 엿보다 체포됐다. 그는 당시 “다시 태어나면 도로가 되고 싶다”고 진술했고, 이 엽기적인 행위는 여러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도로가 되고 싶다” 못말리는 변태남의 소망
입력 2015-11-10 14:58 수정 2015-11-10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