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메이저리그 2016 명예의 전당 후보에 못 올라

입력 2015-11-10 14:16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2016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야구기자회(BBWAA)가 선정한 2016 명예의 전당 투표 대상자 32명을 공개했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홈런 6위(630개) 켄 그리피 주니어와 세이브 2위(601개) 트레버 호프먼 등 15명이 새롭게 후보자로 등록했다. 지난해 투표에서 탈락한 마이크 피아자와 팀 레인스, 커트 실링 등은 명예의 전당 입성에 재도전한다.

하지만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선수 출신으로는 노모 히데오(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로 등록될 것으로 예상됐던 박찬호의 이름은 명단에 없었다.

BBWAA는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한 선수들 중 최근 5년 이상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지 않은 선수에게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 자격을 준다.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해 2010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미국 프로야구 생활을 끝내고 일본(2011년 오릭스 버펄로스), 한국(2012년 한화 이글스)에서 뛴 박찬호는 2016년 후보가 될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BBWAA가 발표한 명단에는 박찬호의 이름이 빠졌다.

후보로 뽑힌 이들은 투표권을 지닌 BBWAA 회원 475명 중 75%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투표 결과는 내년 1월 7일에 발표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