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문재인과 오늘밤 회동” 선거구획정 담판 주목

입력 2015-11-10 12:08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0일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날 밤 회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부천사와 함께하는 나눔 콘서트'에서 한 축사에서 "오늘 문 대표와 밤늦게 뭔가를 풀기 위해 회의를 해야 한다"면서 "저 나름대로 나눔과 배려의 마음을 갖고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어제 국회의장실에서 오늘 (문 대표와) 만나기로 얘기를 했다"면서 "오늘 (여야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정치개혁특위 간사 간) 실무접촉을 먼저 하고 그 결과를 갖고 오늘 저녁 늦게 양당 대표, 원내대표 4명이 같이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난항을 거듭했던 선거구획정 및 지역구·비례대표 비율 등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국회 처리 법정시한(11월 13일)을 사흘 앞두고 '대표 담판'을 통해 극적인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정개특위 간사의 (실무급) 회동에서 합의가 되든 안 되든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까지 참석하는) '4+4 회의'는 오늘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오늘 밤을 새워서라도 선거구획정에 대한 결론을 내려줘야 전체적인 선거 혼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선거구 획정은 간단하다. 문 대표가 생각을 바꾸면 된다"면서 "문 대표가 '친노(친노무현) 지키기' 프레임을 벗어내고 국민지키기의 프레임에 들어오면 선거구 쟁점은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수석부대표는 또 "대체로 내일(11일) 본회의 여는 것에 대해 여야가 거의 합의를 이뤘다"면서 "11월 15일까지로 돼 있는 정개특위 활동기간 연장 안건도 내일 본회의에서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