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박병호 몸값은 높게 책정될 듯… “킹캉 고마워”

입력 2015-11-10 11:06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 협상을 앞둔 박병호(29)의 몸값은 높게 책정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예측했다. 메이저리그 루키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킹캉’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때문이다.

미네소타 지역지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10일 박병호의 계약 금액을 “싼 가격이 되진 않을 것입니다”라고 내다봤다. 박병호와 넥센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 강정호는 4년 1100만 달러에 피츠버그와 계약했다.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은 500만 달러였다. 박병호는 최근 두 시즌 동안 105홈런을 치고 KBO MVP(최우수선수)를 거머쥔 최고의 타자이기에 몸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피츠버그와 ‘헐값’에 계약했지만 타율 0.287에 15홈런으로 활약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 계약은 도둑질”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데뷔 첫 시즌 강정호의 성공 사례가 박병호의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미국 현지에서도 지배적이다.

미네소타는 포스팅 금액 1285만 달러(약 147억원)를 써내고 박병호 영입에 나섰다. 다음 달 9일까지 30일 간 미네소타는 박병호 측과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미네소타가 평가한 한국인 거포 박병호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지 주목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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