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신곡 ‘제제’ 논란 외신 보도…‘일 어디까지 커지나’

입력 2015-11-10 11:01

가수 아이유의 신곡 ‘제제’를 둘러싼 논란이 외신에도 소개됐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9일 오후(현지시각) K팝 스타 아이유의 노래가 어린아이를 성적으로 묘사해 비난을 받고 있다고 아이유 ‘제제’ 논란을 소개했다.

가디언은 “출간을 한 지 40년이 넘은 브라질 작가의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며 논란을 소개했다. 매체는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속 제제는 작가가 자신의 인생을 녹인 다섯 살짜리 아이로 가족에게서도 학대를 받고 상처로 가득한 아이”라며 논란이 일고 있는 소설 속 ‘제제’라는 인물에 대해 먼저 설명했다.

가디언은 이어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수년 전 절판됐는데 이번 논란 때문에 지난 주 가장 많이 검색된 검색어”라며 “한국에서 매우 사랑받고 있으며 학교에서도 공부 하는 책”이라고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또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한국어 번역판으로 출간한 출판사가 ‘주인공인 5살 아이를 성적으로 묘사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라는 공식입장을 내놓고 나서 논란이 시작됐다”고 아이유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가디언은 문제가 된 ‘제제’의 가사를 상세히 소개했다.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잎사귀에 입을 맞춰. 장난치면 못써. 나무를 아프게 하면 못써 못써.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여기서 제일 어린잎을 가져가’라는 부분이다. 아울러 “맹세코 다섯 살 어린아이를 성적 대상화하려는 의도로 가사를 쓰지 않았다. 가사 속 제제는 소설 내용의 모티브만을 차용한 제3의 인물이다. 전적으로 작사가로서 미숙한 저의 잘못”이라고 말한 아이유의 사과문도 소개했다.

네티즌들은 “국제적 망신”이라며 “일이 점점 커진다”며 우려했다.

엄지영 기자 acircle121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