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암병원 김승기 교수팀, 소아뇌종양 전이조절 마이크로RNA 첫 확인

입력 2015-11-10 17:43
소아 수모세포종(medulloblastoma)의 전이 조절에 관여하는 마이크로RNA(miRNA)의 실체를 국내 연구진이 벗겨내는데 성공했다.

서울대학교암병원은 청소년암센터 김승기, 최승아 교수팀이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양승엽 교수와 공동으로 동물실험과 마이크로RNA 프로파일 분석을 통해 miRNA-192가 수모세포종의 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우리 몸의 세포는 DNA에 담긴 유전 정보를 전령RNA에 복제해 필요한 단백질을 만든다. 비유를 하자면, 단백질의 설계도면인 DNA를 단백질을 만드는 공장에 전달하는 것이 전령 RNA이다. miRNA는 이 전령RNA와 결합해 단백질 생성과정을 조절한다.

또 수모세포종은 소아 악성 뇌종양 중 하나로 뇌척수액을 통한 전이는 환아의 치료 방침 및 예후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어떠한 기전에 의하여 전이가 생기는지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다.

김 교수팀은 진단 당시 전이가 있었던 환아군과 그렇지 않았던 환아군을 대상으로 miRNA 프로파일링을 정밀 분석했다. miRNA-192가 수모세포종의 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연구결과는 암 표적치료제 관련 국제 학술지 온코타깃(Oncotarget)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