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 친척과 함께 쇼핑을 갔다가 사라진 6살 남자 아이가 실종 아동 조기 발견지침인 이른바 ‘코드 아담’ 제도 덕분에 무사히 가족 품에 안겼다.
10일 경남경찰청과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후 3시10분쯤 김해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이모, 누나와 함께 쇼핑하던 최모(6) 군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신고가 마트 고객센터에 접수됐다.
최군 이모는 당시 최군이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자 실종 사실을 알렸다.
마트 측은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 개정으로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코드 아담에 따라 즉각 자체적으로 수색작업을 펼쳤다.
코드 아담은 대형마트나 대규모 쇼핑몰 등지에서 아동 등이 실종됐을 때 시설 운영자가 1차적으로 수색하도록 하고, 미 발견 시 경찰에 신고하도록 한 제도다.
마트 측은 출입구에 직원을 배치하고, 보안실 CCTV를 통해 최군 이모가 말한 인상착의의 아이를 찾기 시작했다.
수색이 다소 길어지자 마트 측은 오후 4시40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관 6명도 출동해 마트 안팎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최군이 사라진 지 2시간이 넘었을 무렵인 오후 5시40분쯤 마트 직원과 경찰은 1층 책 코너에서 책을 읽고 있던 최군을 발견했다.
경찰은 최군을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경찰 측은 “이모가 외국인인데 처음에 인상착의를 잘못 설명하는 바람에 다소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마트 측에서 기본적으로 코드 아담 매뉴얼을 잘 지킨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실종사건 발생 시 다중이용시설이 기민하게 대응해 골든타임 안에 실종자를 발견할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대형마트서 사라진 아이 ‘코드 아담’으로 찾았다
입력 2015-11-10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