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정, TK예산 8000억원 셀프 증액 배정”

입력 2015-11-10 10:05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은 10일 2016년도 예산안과 관련, " (정부여당은) 전체적으로 약 8000억원 가량 '셀프 증액'을 배정했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 대구경북지역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 박근혜 대통령 측근의 대거 출마 가능성이 큰 곳"이라며 "충청-호남지역 예산은 각각 1391억, 그리고 569억이 줄었다. 유독 TK지역만 8000억 가량이 증가한 것을 볼 때 총선 예산 배정이라는 비난 피하기 어렵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기획재정부는 TK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국토교통부의 요구 액수보다 정확히 7800억을 증액 배정했다"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8000억 증액 액수는 지금 문제되고 있는 누리과정 예산 중에서 절반 가량에 해당되는 서울·경기 보육예산을 보완하는 액수다. 청년일자리 만개 가량 늘릴 수 있는 액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의 행태를 보면 정종섭 장관의 교부금에서 보듯 장관 자리를 '총선 징검다리'로 쓰고있다"며 "그러나 민생은 뒷전이다. 총선용 예산이 다수다.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예산심사소위에서 야당 소위위원들은 현미경 심사를 통해 정부여당의 총선용 퍼주기 예산, 지역편중 예산, 국민편가르기 예산 등의 세금남용 예산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