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폴슨 유엔 북한인권사무소장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0일 보도했다.
취임 이후 일본을 처음 방문한 폴슨 소장은 9일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납치문제 담당상과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납치는 기본적 인권의 침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가토 담당상은 이 자리에서 "납치 피해자의 귀국은 일본 정부가 책임지고 대응하고 있지만 유엔 기관과도 연계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즈카 시게오(飯塚繁雄) 납치피해자가족회 대표는 "피해자들이 하루빨리 일본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폴슨 소장에게 당부했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상징적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橫田めぐみ)의 어머니 사키에(早紀江)씨는 면담 이후 "폴슨 소장의 약속에 고무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7월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납치문제 조사에 착수했으며, 일본은 독자적인 대북제재 중 송금과 인적왕래 관련 제재 등을 일부 해제했다.
그러나 양국간 납치 규모 등을 둘러싼 입장 차이로 북한이 애초 약속했던 조사결과 통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대화채널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에 최선” 유엔북한인권사무소장
입력 2015-11-10 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