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 상주에게 다시 한 번 매질?” 박민식 “TK물갈이 발언...부적절 언행”

입력 2015-11-10 09:13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최근 유승민 전 원내대표 부친상 자리에서 청와대 정무특보를 맡았던 윤상현 의원이 TK 물갈이론 주장을 한 데 대해 10일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인데 참 여러 가지로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신다는 것은 하늘이 무너진다고 할 정도로 슬픔이 크다"라며 "하늘이 무너지는 그런 슬픔을 겪고 있는 빈소에 가서 정치적으로 예민한 그런 발언을, 어떻게 보면 상대방 상주에게 다시 한 번 매질을 하는 발언 아니겠냐"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TK 물갈이를 참신하게 해서 총선 필승, 또 수도권까지 영향을 미친다 라고 발언했던데 그 기준이 뭔지 고개를 갸우뚱 할 수밖에 없다"며 "왜 하필 꼭 TK여야 하냐"고 반문했다.

그는 "특정지역에 대한 솎아내기라고 해야 되냐"며 "과거 전략공천이라는 미명 하에 공천 물갈이 하는 것과 뭐가 다른지 상당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그런 지역에 이른바 청와대 무슨 비서관, 행정부 장관 했던 사람, 이런 사람들, 후보를 낙점한 듯한 인상을 보인다"며 "그런 사람들이 굳이 정치를 하려고 하면 좀 더 어렵고 희생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제 반환점을 돌았는데, 아직도 임기가 2년 넘게 남았는데, 박 정부 성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다 총선 채비 차리고, 제일 좋은 장미꽃길이라고 하는 TK 이런데 간다는 것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대구 출마설에 대해서도 "최소한 총선을 위해 그렇게 갑작스럽게 장관직을 사퇴한다는 게 저로선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