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모셨다고 찍어달라는게 말이 되나” 김부겸 “靑참모TK 출마설...정치 희화화”

입력 2015-11-10 08:59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은 10일 청와대 전ㆍ현직 참모들의 대구ㆍ경북(TK) 출마설에 대해 “대구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PBC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 “지역민과 호흡하는 사람은 없고 대통령의 사람이라는 이유로 표를 달라는 것인데 대구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대구에서 그분들이 오면 찍어줄 거라는 기대가 있는데, 선거를 앞두고 내려오면 바닥이 다져지겠나”라며 “그분들이 그런 선택을 하는 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바람직한 일인지는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인이 정치하고 출마하는 것에 시비 걸 수는 없지만 당당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당에서 정해진 규칙이 있으니 그걸 따라서 한다면야 국민이 납득할 텐데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을 모셨으니 찍어달라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 총선에서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 대해 “김 전 지사도 경륜을 가지고 있지만 이곳(대구)에서 새누리당이 이긴다는 것은 변화의 징표가 안 된다”며 “(국민이) 저를 선택하는 것 자체가 한국 정치의 근본을 바꾸자는 신호가 되고 대구 시민들의 자존심 회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