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기온 1도 넘는 첫해… “인간이 미지의 영역으로”

입력 2015-11-10 07:51

올해 지구 기온이 1850~1900년 평균치보다 1도 이상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기상청은 9일(현지시간) 올해 1~9월 지구 기온이 1850~1900년 평균치보다 1.02도 높다면서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는 당시보다 지구 기온이 1도를 넘는 첫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재앙의 관문으로 여겨지는 ‘지구 기온 2도 상승’의 절반에 이르렀다는 뜻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해들리 센터의 스테픈 벨처 기상청 센터장은 “올해 아열대 태평양에서 강력한 엘니뇨 현상을 목격했다면서 이 현상이 올해 남은 기간에도 지구 기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자연현상이 있었지만, 지구기온의 차이가 1도 만큼 벌어진 적은 없었던 만큼 인간에 의한 영향이 지구기온을 미지의 영역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