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꺾고 2위에 복귀했다.
대한항공은 9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에서 KB손보를 3대 0(29-27 25-23 26-24)으로 완파했다. 5승3패 승점 17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한 경기를 덜 치른 현대캐피탈(승점14·5승2패)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KB손보는 5연패 늪에 빠지며 1승6패(승점 2)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매세트 2점차로 승부가 갈린 양팀의 대결은 토종들의 활약에서 승부가 갈렸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73.68%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15점을 올리며 토종 에이스의 힘을 과시했고, 정지석도 10점에다 공격성공률 63.63%로 힘을 보탰다. 양팀 외국인 선수의 맞대결은 대등했다. 대한항공 산체스는 28점, 공격성공률 59.57%를 기록했고, KB손보의 마틴도 25점 공격성공률 56.81%를 올렸다.
비디오 판독이 1세트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24-25로 뒤진 상황에서 김학민의 후위 공격이 아웃 판정을 받았다. 김종민 감독은 KB손보의 네트 터치를 주장하며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TV중계화면에 KB손보 이수황이 네트를 건드리는 장면이 잡혀 25-25, 듀스로 끌고 갔다. 기사회생한 대한항공은 시소게임을 펼치다 28-27에서 김학민의 오픈 공격으로 29-27로 첫 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2세트 22-21에서 김학민의 퀵오픈, 23-22에서 산체스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에서 24-21로 앞서던 대한항공은 상대 김요한의 까다로운 서브 때 잇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24-24 듀스를 허용했다. 그러나 산체스가 퀵 오픈과 후위 공격을 성공해 26-24로 경기를 끝냈다.
KB손보는 토종 에이스 김요한이 8득점, 공격성공률 41.17%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대한항공 2위 복귀, 산체스·김학민 43점 합작
입력 2015-11-10 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