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잘 팔리는 영양크림들

입력 2015-11-10 15:06 수정 2015-11-10 17:00
바람이 차가워지면서 피부도 추위를 타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면 윤기도 없고, 푸석하고, 눈가의 잔주름도 도드라져 보입니다. 한여름 내내 뜨거운 햇볕에 지쳤던 피부가 찬 바람 앞에서 무너지나봅니다. 이럴 때 영양 보충을 듬뿍 해줘야겠지요. 그래선지 좋은 영양 크림을 묻는 질문들이 포털 사이트에 자주 등장하네요.

겨울철 피부관리의 필수품으로 꼽히는 영양크림, 어떤 브랜드 제품이 좋은지 국민 컨슈머리포트가 평가해보기로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많이 쓰는 제품의 품질력을 견줘보기 위해서 유통경로별로 베스트셀러 제품을 추천받았습니다. 롯데백화점 화장품 바이어 이진호씨는 지난 2일 디올 ‘프레스티지 라 크렘므’(50㎖·44만원), 랑콤 ‘레네르지 반중력 탄력크림’(50㎖·15만5000원), 설화수 ‘자음생크림’(60㎖·23만원), 오휘 ‘에이지 리커버리 셀 랩 크림’(50㎖·10만원), SK-Ⅱ ‘RNA파워크림’(50㎖·13만9000원)을 추천했습니다. 매출 순이 아니라 가나다순입니다. 매출 순위를 밝히기는 어렵다고 하네요.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 영 신은경 마케팅팀 과장은 지난 10월 매출을 기준으로 베스트 5 제품을 알려왔습니다. 유세린 ‘하이알루론 나이트크림’(50㎖·7만원), 눅스 ‘메르비앙스엑스퍼트 크림’(50㎖·4만8000원), 이자녹스 ‘X2D2 오리지널크림’(50㎖·5만8000원), 눅스 ‘니르바네스크 페이스 앤 넥 크림’(50 ㎖·4만3000원), 보타닉힐보 ‘퍼펙트 에너지 크림’(50㎖·3만원) 차례로 많이 팔린다고 합니다. SK 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 전효순 마케팅팀장은 지난 9월27일부터 10월26일 기준 매출 상위 5개 브랜드를 추천했습니다. 퓨플 ‘엘라스틱 하이드로 토탈 크림’(100㎖·2만1900원), 센텔라 ‘발효 크림’(50㎖·3만8000원), 참존 ‘디에이지 레드 애디션 뉴트리언트 크림’(50㎖·1만9250원), 싸이닉 ‘토탈 셀 슈퍼 클리닉’(50㎖·1만9800원), 비베놈 ‘올인원 페이스 크림’(50g·3만8500원) 순으로 거래가 많다고 합니다.

유통경로별로 추천받은 15개의 제품 중 5개 제품에 대해 평가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유통경로별 1위에 오른 제품인 유세린과 퓨플 영양크림을 우선 골랐습니다. 국내 제품 중 가장 비싼 설화수 제품을 추가했습니다. 가장 싼 제품은 이미 고른 퓨플 영양 크림입니다. 수입 제품 중 가장 비싼 디올과 가장 싼 눅스 니르바네스크 페이스 앤 넥 크림도 대상에 넣었습니다.

영양크림 평가는 애브뉴준오 고진영 원장, 국제대학교 뷰티디자인 계열 박선영 교수, AnG클리닉 안지현 원장, ‘생활 미용-그동안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발랐어’(에프북)의 저자 최윤정씨, 뷰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현정씨(브레인파이 대표·이상 가나다순)가 맡았습니다.

브랜드에 대한 선입관을 없애기 위해 제품의 적당량을 일회용 용기에 담아 지난 3일 평가자들에게 보냈습니다. 평가는 발림성, 흡수성, 영양·수분력, 지속력 4개 항목에 대해 평가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1차 총평가를 했습니다. 이어 성분 평가를 했고, 가격을 밝힌 다음 최종평가를 실시했다. 모든 평가는 제일 좋은 제품에는 5점, 상대적으로 제일 떨어지는 제품에는 1점을 주는 상대평가로 진행됐다.

이번 평가 대상 제품 중 여러분이 쓰고 계신 제품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번에는 세계적인 명성의 디올 제품이 1위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최저가 제품이 반란을 일으킬 수도 있겠지요.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