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퇴물 가수” 황당 비난에 대처하는 이승환의 자세

입력 2015-11-10 00:03
사진=이승환 페이스북
사진=민트페이퍼 제공
가수 이승환(50)이 자신을 “퇴물”이라고 비난한 네티즌에게 시원한 일침을 가했다.

이승환은 9일 페이스북에 한 네티즌이 올린 트위터 멘션을 캡처해 게재했다. 사생활까지 거론하며 그를 근거 없이 비방한 글이었다.

“가수 이승환을 보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이혼에, 자식도 없고, 그렇다고 가수로서 뚜렷하게 남긴 것도 없이 퇴물이 되었다는 자괴감이 들 때… 이효리처럼 이승환에게도 김제동이 다가와 속삭였겠지. ‘승환이형 우리 같이 놀자’.”

이승환은 이를 단 몇 마디로 제압했다. 그는 “진짜 유치하다. 난 절대 너희들의 퇴물 프레임에 갇히지 않아. 난 실력이 있으니까”라고 일갈했다. 김제동 언급에 대해서는 “제가 먼저 같이 놀자고 속삭였어요”라며 비웃음을 날렸다.

퇴물 언급을 콘서트 콘셉트로 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승환은 “내 공연에 영감을 주는 그대들이여. 2016년 2월 ‘퇴물’ 공연 개최 확정입니다. 실제로 일어나는 일입니다”라고 알렸다. 중간 중간 웃음을 뜻하는 ‘ㅋㅋㅋ’를 곁들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너무 어이없는 글”이라며 황당해했다. “이런 글을 쓰고 있는 당신이 더 불쌍하다” “당신 인생이나 걱정하시라” “개인 사생활까지 들추다니 너무 한심하다” “이런 비난에도 쿨한 이승환 멋지다”는 등의 반응이 줄지어 올랐다.

이승환도 추가 댓글을 남겼다. 전날 개최한 클럽 투어 콘서트 영상 링크를 첨부했다. 파워풀한 무대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긴 영상에 이승환은 이 말을 첨언했다.

“잘 봐. 어제 퇴물의 몸과 움직임이야. 또래 가수 중 유일하게 스탠딩 클럽 공연을 하고 있지. 게다가 연중 50회 공연을 소화하는 유일한 가수지. 너도 내 나이에 그렇게 되길 바라!”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