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블 이슈] “림에 맞고 팅!” 덩크 실패로 욕먹을 뻔한 포웰

입력 2015-11-09 17:14 수정 2015-11-09 17:16
중계화면 캡처
중계화면 캡처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프로농구 명장면을 소개합니다.

오늘의 ‘크블 이슈’는 “림에 맞고 팅!” 리카르도 포웰의 덩크 실패입니다.

4쿼터 종료 5초 전 전주 KCC가 88-87로 원주 동부에 1점 차 앞선 상황이었습니다.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포웰(전주 KCC)은 화려한 피날레를 꿈꾸며 단독 찬스를 맞아 덩크슛을 시도했죠. 아뿔싸! 공은 림을 맞고 저 멀리 튀고 말았네요. 추승균 KCC 감독의 표정은 순간 얼음처럼 굳어버렸습니다.

8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KCC-동부 경기에서 포웰은 26득점 13리바운드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4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포웰이 실패한 덩크슛은 추승균 감독의 가슴을 철렁이게 했는데요. 1점 차 리드 상황이라 언제든 승부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었죠.

포웰의 덩크슛 실패로 동부는 종료 3초를 남기고 다시 역전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허웅(동부)의 마지막 슛이 빗나가면서 KCC가 이겼죠. 만약 허웅의 슛이 림을 갈랐다면 포웰은 팬들의 원흉을 샀을 겁니다.




이날 경기는 접전의 연속이었습니다. 4쿼터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승부가 갈렸죠. 아마도 포웰은 승부를 결정짓는 통쾌한 덩크슛으로 팀 동료들의 사기를 올리고 싶었을 겁니다. 성공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죠.

농구팬들은 포웰의 덩크슛 실패 장면을 보고 “지난해 전준범(모비스) 파울을 능가하는 덩크슛 실패다” “추승균 감독의 표정은 마치 홍수에 집 떠내려간 듯했다”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역대급 명장면”이라며 폭소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번엔 실패했지만 다음에 또다시 이런 기회가 찾아온다면 포웰 선수의 멋진 피날레 덩크를 볼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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