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또다시 1조원대 규모 신약기술 수출 성공

입력 2015-11-09 16:59
며칠 전 5조 원대 기술수출로 국내 제약업계 수출계약 사상 최고액 기록을 세운 한미약품이 또 다시 1조 원대 규모의 신약 제조기술을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한미약품은 9일, 자체 개발 중인 ‘옥신토모듈린’ 기반의 당뇨 및 비만 치료용 바이오신약 ‘ HM12525A’를 다국적 제약사 얀센에 계약금 1억500만 달러(약 1160억원)를 포함 총액 9억1500만 달러(약 1조원)에 수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미약품은 이밖에 제품 출시 이후 판매 수익에 따라 두 자릿수 퍼센트의 로열티(성과금)도 받는다. 대신 얀센 측에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2525A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에 따른 독점적 권리를 넘겨주기로 했다.

신약 HM12525A는 인슐린을 분비하고 식욕억제에도 도움을 주는 효소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시키는 이중 작용 약물이다.

한미약품은 앞서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에 당뇨 치료용 신개념 인슐린 주사제 제조 기술을 기술을 5조원 규모에 수출했다. 이 수출 계약이 이뤄진 지 나흘 만에 다시 1조원대 초대형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3월에도 면역질환 치료제 ‘HM71224’ 제조기술을 약 7800억원(일라이릴리)에 수출했고, 7월에는 항암 표적치료제 ‘HM61713’ 제조기술을 8500억원(베링거인겔하임)에 수출한 바 있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는 “장차 HM12525A의 상용화로 당뇨 때문에 고통을 받는 국내외 비만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