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시의원 6인의 농아인 사랑… 수화 경연대회 참가

입력 2015-11-09 16:52 수정 2015-11-09 17:05
경기도 고양시의회 김경희 의원 등이 지난 7일 열린 고양시수화문화제에 참가해 갈고 닦은 수화 솜씨를 뽐내고 있다. 고양시의회 제공

경기도 고양시의회 6인의 의원들이 농아인과의 소통·사랑을 위해 수화에 도전해 화제다. 주인공은 새천년민주연합 소속 김경희, 강주내, 고은정, 김효금, 이윤승, 조현숙 의원.

김경희 의원 등 6명은 지난 7일 고양시 일산동구 라페스타 중앙무대에서 ㈔한국농아인협회 고양시지부가 주관한 제11회 고양시 수화문화제에 ‘손으로 전하는 사랑’이란 팀으로 공연에 참가해 5개월 동안 갈고 닦았던 솜씨를 선보였다.

앞서 이들 여성 의원은 지난 6월 청각장애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수화 인구 저변확대와 국회에 계류 중인 수화언어법 제정을 위해 도움을 주자는 데 뜻을 모으고 ‘손으로 전하는 사랑’ 동아리를 만들었다.

이후 한달에 한번씩 모여 수화를 배우고 최근에는 매주 2시간씩 연습을 해 이번 수화문화제에서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노래를 공연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올해로 11회째인 수화문화제는 표정과 가슴으로 청각장애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을 할 수 있는 대화의 장으로 모든 참가 팀들은 공연을 마칠 때마다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경희 의원은 “누구나 노력하면 체험을 통해 수화를 배우고 즐길 수 있다”며 “이번 공연이 수화언어법 제정과 수화 인구의 저변 확대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6인의 시의원들은 오는 28일 ‘제16회 경기도공무원수화경연대회’에도 참가해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 인식 제고에 일조를 할 예정이다.

수화언어법은 청각장애인들의 언어인 수화를 하나의 공식 언어로 인정하고 사회적으로 수화의 보급과 이를 통한 소통을 지원하기 위한 법이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